여행

[ 국내 여행 기록 ] 시부모님과 휴일 나들이

자아루 2021. 11. 30. 22:59
728x90

친정과 시댁과 우리집은 삼각형처럼
서로 차로 10-20분 정도 거리에 있다.
그렇다보니 아무래도 편하게 만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나도 시댁을, 신랑도 처가를
불편해하는 분위기가 아니라 좋다.

꽤나 많이 지났지만 결혼 후 처음 맞이하는
추석 명절 때 준비해갔던 과일 바구니.
여러 군데 찾아보다가 고른 업체인데
구성이 알차고 좋았고 친절했다.
이렇게 양가 부모님께 드릴 명절 선물을 고르니
또 한번 결혼을 실감했던 때.

어렸을 때 가족들과 종종 가던 청계산.
시어머님은 일 때문에 함께 못가시고
평소 등산을 좋아하시는 시아버님과 신랑과
정상 도전.
혼자나 신랑과 둘만 갔으면 진작에 포기했을텐데
아버님이 나의 페이스 메이커로 너무 잘 맞춰주셔서 정말 생각지도 못하게 정상까지 찍고 오게 되었다.
마침 날씨도 너무 좋았어서 아 이래서 등산하는구나 생각했던 너무나 멋지고 탁 트였던 정상 뷰.

다시 봐도 정말 멋있고 뿌듯하다.
하지만 다음 정상 정복은 언제가 될지... 미지수.

정상 정복 후 내려와서 먹는 고기와 부침개란...
말해 뭐한담.
고기도 맛있었지만 미나리를 원체 좋아하는데 밀가루보다 미나리와 보리새우가 잔뜩 들어간 너무나 신선하고 처음 먹어보는 상상 이상의 맛이 아주 맛있어서 이거 먹으러 청계산 약수터 정도라도 다음에 다시 다녀올까 싶었던.

산에 다녀왔음 그 다음엔 바다지.
강원도 대신 근처 멀지 않은 거리에 있는
오이도로 나들이.
탁 트인 바다는 언제봐도 기분이 좋아진다.

하지만 역시 금강산이든 바다든 식후경.
이번엔 산 정상 대신 조개구이 정복하러 왔다.
무한리필집이라 부담 없이 조개로 배불리 먹고 왔다.
사람들이 꽤나 많았는데 워낙 조개구이집이 많디보니 어딜 가나 보통은 할 것 같았다.

시부모님과의 여행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식후 커피 타임.
역시나 근처 카페를 찾아 왔고
또 역시나 난 아이스 라떼.
여긴 인테리어가 굉장히 미니멀하면서 바닥에 나무 톱밥들을 깔아놓은 게 굉장히 첫인상이
독특했다.

한층 올라가니 화장실 앞 뷰가 이렇게 좋을 일인가.
이 공간만 봤을 땐 거의 캘리포니아 느낌.
우연히 화장실 가려고 올라왔다가 사로 잡혀
사진을 찍을 수 밖에 없었던 스팟이었다.

아까 처음 도착했을 땐 서해라 물이 거의 빠져있는
상태였는데 밥 먹을 때부터 점점 차더니
나중엔 다 찬 모습.
산으로 시작해서 바다로 마무리 되는
나를 너무 예뻐해주시는 시부모님과의
즐겁고 감사했던 나들이 기록들.
앞으로도 더욱 다양하고 많은 좋은 기록들
건강하게 만들어가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