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 국내 여행 기록 ] 간만에 종로 투어

자아루 2021. 12. 13.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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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에서 거주하고 재택 근무을 하고 있는 나로써는 짧지만 설레는 나들이였다.
오랜만에 수다도 왕창 떨고 시간이 왜 이렇게 빨리 지나가는지 아쉬울 따름.

첫번째 나의 초이스는 태극당 인사점.
본점 쪽은 여러 번 지나만 가고 가보지는 못했는데 마침 방문했던 인사동쪽에 카페를 찾아보다가 발견하여 바로 여기로 향했다.

나는 내가 단지 빵집을 구경하고 가보는 걸 좋아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 년도 들어서
' 아 내가 그냥 빵을 좋아하는거구나' 라고 깨달았던 올해다.
하지만 남편은 그 말을 믿지 않는다.....
나는... 사실 빵순이였다...

먹고 갈 수 있는 공간은 생각보다 많지는 않았고 빵을 구매하는 곳 맞은 편 쪽에 한옥 느낌을 잘살린 공간이 있어서 여기로 가서 토크 앤 먹방 타임을 가졌다.

빵 등장.
나는 사실 마지막 사진의 이 아이스크림 모나카가 워낙 유명해서 먹어보고 싶었고 같이 간 친구가 점심을 못먹고 와서 이것 저것 고르다보니 많아진.....
가져오면서도 담겨있는 것 보고 나도 놀랐다....
저 중 내가 고른 빵은 옥수수빵이었고
이 아이스크림 모나카는 무난하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또 먹을 의향도 충분히 있는 맛.

인사동에서 삼청동으로 넘어갔다.
충분히 걸어서 이동할만한 거리다.
지나가다가 우연히 발견한 소품샵인데 인테리어가 너무 예뻐서 시선 강탈이었던 가게.
그 다음은 삼청동에서 유명한 오설록.
건물이 크고 인테리어도 워낙 예쁘게 해놔서 사람이 많았던 핫플이다.
고로 사진 찍기 난이도가 쉽지 않았다.

사진이 나름 감성있게 잘나왔다.
정확히 잘 기억이 안나지만 내껀 스트로베리 밀크티? 그리고 친구껀 말차 콜드브루? 같은거 였는데.... 둘 다 거의 저 상태 그대로 다시 반납하고 나왔다....
올해 가장 실패한 음료였다.
기대한 밀크티의 진함이 전혀 없고 웬걸 흡사 부르펜에 물 탄 맛이였달까.....
그냥 사진 찍고 방문한 것에 의미를 두었던 오설록.

여기는 우연히 밥 먹으러 가다가 친구가 향기에 이끌려 들어갔던 그랑핸드라는 곳.
인센스,퍼퓸,오일 등 다양한 향기를 판매하던 곳.
인테리어도 예뻤고 무엇보다 좋은 향들이 많아서 친구도 마침 살까 고민했었던 오일을 하나 구매했다.
나중에 집들이나 지인 생일 선물로도 좋을 꺼 같다.

우연히 한옥 마을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굉장히 고요했다. 순간 시간 여행을 하고 있는 기분.

네이버 지도가 찾아가는 길을 너무 험난하게 알려주어 겨우 찾아가게 됐었던 삼청동 수제비.
전에도 몇 번 와봤던 곳인데 날씨도 메뉴랑 딱이었고 친구가 한번도 안가봤다고 해서 한 방에 정한 저녁 메뉴.
역시나 사람은 꽤나 많았고 수제비와 여기선 처음 시켜본 쭈꾸미의 궁합이 아주 좋았다.
싹싹 다 비우고 나왔다.
역시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는 식당은 다 이유가 있는 법.